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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시간 23분’에 걸친 승부… 3-2로 역전승

테니스 남자 단식 세계 3위 다닐 메드베데프(러시아)가 시즌 첫 메이저대회 호주오픈에서 이틀에 걸친 경기 끝에 역전승을 거두고 3회전에 올랐다. 메드베데프는 19일 호주 멜버른파크 센터코트에서 끝난 에밀 루수부오리(핀란드·53위)와의 2회전에서 3-2(3-6, 6-7, 6-4, 7-6, 6-0)로 역전승했다. 두 세트를 먼저 내줬지만 ‘문어’라는 별명답게 승부를 끈질기게 이어간 끝에 전세를 뒤집었다. 메드베데프는 빨판을 한번 붙이면 좀처럼 떨어지지 않는 문어 같은 끈질김을 갖췄다고 해서 이런 별명이 붙었다. 현지 시간으로 18일 오후 11시 15분에 시작된 경기는 다음 날 오전 3시 38분에 끝났다. 4시간 23분에 걸친 긴 승부였다. 메드베데프는 승리 후 “터프한 경기였다”는 말을 3번이나 반복했다. 메드베데프는 관중석에 있던 팬들을 향해 “머물러 주셔서 감사하다. 여러분은 정말 강하다. 오늘 경기는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이라고 했다. 두 선수의 경기가 오후 11시가 지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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