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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이 주는 최고의 선물…보는 것을 넘어 음식이 되고 약이 되는 ‘꽃’

해마다 봄이 되면 들로 산으로 꽃구경 다니느라 바쁜 나를 아내는 ‘꽃을 좋아하는 남자’, ‘여자 같은 남자’라 부른다. 생물학을 전공한 나는 꽃이 좋아 20대 초반 영국에 살 때 왕실의 정원사로 일해보고 싶어 지원하기도 했다. 외국인이어서 기회가 오지는 않았다.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호텔 접시닦이로 취직한 주방에서 요리사의 길을 걷게 됐다. 1980년쯤, 페루 마추픽추 골짜기에 피어있는 빨간 그라디오라스를 맛있게 먹고 있던 라마 두 마리와 마주쳤다. 신기하게도 꽃봉오리만 골라 먹었다. 한참을 지켜보다 궁금증에 나도 봉오리를 따 먹어 보았다. 아무 맛이 안 났다. 어릴 적 빨간 하이비스커스는 봉우리 채 따 입에 대고 빨면 달짝지근한 맛이 느껴졌다. 물론 쪽쪽 빨다보면 배가 고프던 기억도 나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길가에 늘어져 있어 누구나 오키나와를 가면 쉽게 볼 수 있다. 요즘엔 말린 것이 차로 만들어져 판매된다. 새콤달콤한 차를 얼음과 함께 띄워 마시는데 ‘항산화 차’로 인기가 많다.
by 자연이 주는 최고의 선물…보는 것을 넘어 음식이 되고 약이 되는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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