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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욕이야, 사랑이야?”…바람피운 남편 향한 아내의 ‘출제의도’?

사랑하는 이를 ‘자기야’라고 하는 위대함 “성욕이야, 사랑이야?” 지난달 개봉해 겨우 30만 관객이 보고 망한, 놀랍도록 잘 만든 영화 ‘미성년’엔 이런 대사가 등장한다. 우등생인 고1 딸과 작은 회사 이사인 남편(김윤석)의 뒷바라지만 묵묵히 해온 전업주부(염정아)는 어느 날 남편이 오리고깃집 여사장과 바람피운 사실을 알게 된다. 임신까지 한 여사장은 막 아이를 낳아 키울 참이다.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힌 아내는 “한 번만 용서해 달라. 실수였다”는 남편에게 이렇게 소리치는 것이다. 자, 성욕일까, 사랑일까? 남편은 고민한다. 성욕은 분명한데 사랑인지 아닌지는 헷갈리기 때문일 수도 있고, 성욕이자 사랑인데 이걸 아내에게 실토했다간 아내가 돌아버릴 수 있어 두렵기 때문일 수도 있다. 도대체 남자한테 성욕과 사랑의 구분이 가능하겠는가. 자유와 평화처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가 성욕과 사랑의 양 날개가 아니겠는가 말이다. 영화 속 남편은 급기야 이런 궁핍한 답을 내놓는다. “미안하다.”
by “성욕이야, 사랑이야?”…바람피운 남편 향한 아내의 ‘출제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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