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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발되고 눈이 되어… 함께 빛나는 비장애인 조력자

“모 심는 여자/자식 우는 쪽으로/모가 기운다.” 일본 전통시가 ‘하이쿠(俳句)’ 시인 고바야시 잇사(1763∼1828)는 자식을 향한 부모의 마음을 이렇게 표현했다. 태권도 선수 출신으로 체고 졸업 후 28년 동안 에어로빅 강사로 일하던 문우영 씨(59) 역시 딸 최예진(30)이 2008년 ‘보치아’를 시작하면서 에어로빅 학원을 접었다. 최예진은 태어날 때 산소 공급이 충분히 되지 않아 뇌에 장애를 가진 채 태어났다. 어머니는 딸 경기를 그냥 지켜보기만 하는 게 아니다. 문 씨는 ‘경기 파트너’ 자격으로 딸과 함께 경기를 치른다. 보치아에서 뇌병변 장애가 가장 심한 BC3 등급은 선수들이 직접 공을 굴리지 못하기 때문에 홈통을 사용하고 경기 파트너가 선수를 돕는다. 문 씨는 “딸이 의지가 워낙 강해 나도 일을 놓고 함께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겨울에는 체육관 난방이 안 되어서 발에 동상이 걸리기도 하고, 체육관 불을 안 켜주면 이마에 랜턴을 달고 연습을 했다. 온 가족이 달라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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