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아오른 ‘스마일보이’ 뒤엔, 술독빠진 제자 먹이고 재운 참스승
“잘하는 선수에게 굳이 제가 필요할까요?” 24년 만에 한국 육상 트랙·필드 신기록을 갈아엎은 높이뛰기 우상혁(25·국군체육부대)의 스승 김도균 국가대표 코치(42·사진)가 2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꺼낸 말이다. 김 코치는 “스타가 된 (우)상혁이에게는 이제 더 유능한 코치가 필요하다. 내가 방해가 되면 안 된다”며 사제의 인연을 끝낼 가능성을 내비쳤다. 미리 정을 떼어두려는 걸까. 이날 도쿄 올림픽 선수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도 김 코치는 우상혁과 함께 앉지 않고 홀로 외진 구석에 자리했다. 전날 경기장에서 시종일관 밝은 모습을 보였던 우상혁도 이날은 조금 가라앉은 듯한 모습이었다. 우상혁은 “나는 아직 완성형이 아니다. 이제 시작”이라며 더 큰 포부를 내비쳤다. 돌아보면 김 코치의 눈은 항상 운동을 잘하는 선수보다 못하는 선수를 향했다. 김 코치는 “힘들어하는 선수들을 보면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든다. 성과가 나오지 않아도 돕는 과정 자체에서 행복을 느낀다”며 “유명한 선수들은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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