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직 소방관 2인 ‘한밤중 소방본색’
“불이야, 불이야.” 10일 오후 10시 46분경 부산 연제구의 한 아파트. 주민들의 다급한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5층에서 난 불은 이미 검은 연기가 집 밖으로 피어오르고 있었다. 비번이라 집에서 쉬고 있던 임태준 동래소방서 방호주임(44·소방위)은 옆 동에서 난 불을 보고 심상치 않음을 직감했다. 지체할 시간이 없었다. 임 주임이 화재 현장 1층에 도착했을 때 매캐한 냄새가 진동했다. 계단으로는 연기가 조금씩 차오르고 있었다. 계단을 이용해 불이 난 5층까지 단숨에 뛰어올라갔다. 벽면에 있는 소화전에서 호스를 꺼내 집 현관문에 물을 뿌렸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이 현장에 도착할 때까지 5분간 계속됐다. 임 주임은 “집 안의 뜨거운 열기도 식히고 윗집과 옆집으로 불이 번지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같은 시간. 임 주임과 같은 동에 사는 이철호 전 동래소방서 소방행정과장(61)은 1층에서 14층까지 오르내리며 주민들의 대피를 돕고 있었다.
by 전-현직 소방관 2인 ‘한밤중 소방본색’
by 전-현직 소방관 2인 ‘한밤중 소방본색’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