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명 중 26명 돌려세웠다, 구속 137km ‘고교 닥터K’ 류현곤
“결승에서 상대할 것 같아 영상 분석을 하긴 했는데 실제로 보니 더 잘하더라고요.” 지난달 30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막을 내린 제76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에서 경남고를 우승으로 이끈 전광열 감독은 결승전 상대였던 청담고 선발 류현곤(18·3학년)을 이렇게 칭찬했다. 전 감독은 사이드암 투수인 류현곤에 대해 “몸을 외야 쪽으로 비틀어서 최대한 공을 숨겨 던진다. 최고 구속은 시속 140km가 나왔지만 투구 폼 때문에 체감 속도는 더 빨랐을 것”이라며 “투심 패스트볼, 스플리터, 커브 등 깨끗한 공이 하나도 없더라. 류현곤이 더 길게 던졌다면 우리가 우승하기 힘들었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류현곤은 이날 6회초까지 경남고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경남고는 주말리그와 황금사자기를 포함해 올해 13경기에서 경기당 평균 8.2점을 뽑은 강타선을 자랑하는 팀이다. 경남고가 올해 6회까지 1점도 뽑지 못한 건 황금사자기 결승전이 처음이었다. 그 사이 청담고 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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