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여전사 스비톨리나 벨라루스 아자란카 꺾고 승전보
“지난해 우리 딸을 낳았을 때를 빼고 인생에서 이보다 행복한 순간은 없었다.” 엘리나 스비톨리나(29·우크라이나·세계랭킹 76위)는 10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윔블던 테니스 대회 여자 단식 16강에서 빅토리야 아자란카(34·벨라루스·20위)에게 2-1(2-6, 6-4, 7-6) 역전승을 거둔 뒤 이렇게 말했다. 남자 테니스 선수 가엘 몽피스(37·프랑스)와 결혼한 스비톨리나는 지난해 10월 딸 스카이를 출산했다. 스비톨리나는 ‘나라 사랑’으로 유명한 선수다. 러시아가 지난해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러시아와 이를 도운 벨라루스 선수와는 경기를 치르지 않겠다”고 선언했고, 주변의 설득으로 출전한 경기에서 러시아 선수를 꺾고 나서는 “상금 전액을 우크라이나군에 기증하겠다”고 밝혔다. 출산휴가를 마치고 올해 4월 코트로 돌아온 뒤에도 여전히 두 나라 선수와는 악수를 주고받지 않는다. 그래서 어쩌면 스비톨리나가 가장 꺾고 싶은 상대가 아자란카였는지 모른다. 전쟁 발발 이후 우크라이나 선수 그 누구도 아
by
by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