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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격 인생 전환점 된 ‘모형 총 선물’ 항저우 2관왕으로 보답”

“조준, 정지, 격발, 조준, 정지, 격발….” 2012년 어느 날 밤 경북 문경시 한 군부대에서 송종호 하사(33·IBK기업은행·사진)가 권총을 들고 사격 자세 연습에 열중하고 있었다. 부사관이 한밤중에 마음대로 권총 사격 연습을 할 수 있었던 건 송 하사가 사격 속사권총 선수인 데다 이곳이 국군체육부대(상무)였기 때문이다. 게다가 총도 ‘모형’이었다. 사격 국가대표 훈련장인 경남 창원국제사격장에서 최근 만난 송종호는 “훈련 때마다 늘 제일 먼저 나갔더니 (사격 선수 출신인) 이강식 병기관(49)이 기특하게 보신 것 같다. 알루미늄과 나무로 총을 만들어 ‘SJH’라고 머리글자까지 새긴 다음 ‘열심히 하라’며 선물해 주셨다”면서 “부사관이라 일과 시간 이후에는 부대 밖으로 나가는 데 제약이 없었지만 총 선물을 받은 뒤로는 사격에 대한 열정이 불타올라 간부 생활관에서 밤낮없이 격발 훈련에만 집중했다. 사격 인생의 가장 큰 전환점이 됐다”고 말했다. 이 모형 총은 생김새는 투박했지만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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