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부족해진 영양소 보충…봄만 되면 밥상에 ‘이것’의 향이 가득
계절음식을 찾아먹는 우리네 풍습에는 인체가 가장 필요로 하는 성분을 때 맞춰 공급하려는 조상들의 지혜가 담겼다. 음력 2월이면 고향의 어머니는 지난해 봄에 따서 말린 쑥을 가루로 만들어 쑥떡을 준비했다. 겨울철 부족해진 영양소를 우리 몸에 듬뿍 공급하기 위한 약식이였다. 쑥에는 비타민 A가 특히 많이 들었다. 비타민 A는 눈을 밝게 하고 피부를 튼튼하게 하며 병에 대한 저항력을 크게 해주는 효과(면역)가 있다. 비타민 C도 풍부해 봄철 환절기 감기 예방과 치료에도 좋다. 봄철의 쑥은 예부터 건강에 좋은 자연식품으로 널리 알려져 왔다. 쑥떡, 쑥밥, 쑥범벅, 된장국…, 밥상에 쑥 향이 퍼지면 그 때가 곧 봄이었다. 봄의 귀한 전령사였던 셈이다. 쑥을 먹고서야 겨우내 움츠렸던 인체는 활기를 찾았다. 쑥에는 양적(陽的)인 기운이 넘쳐흐른다. 조상들이 삼월 삼짓날이나 단오 등 양기가 가장 성한 날을 골라 쑥을 뜯어말린 것도 그 양적 본성을 더욱 북돋우기 위해서다. 양기가 성한 만큼 쑥은 인체를 따뜻
by 겨울철 부족해진 영양소 보충…봄만 되면 밥상에 ‘이것’의 향이 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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