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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엉, 진술 조서엔 “김정남이 누군지 몰랐다…출연료 얼마든지 주겠다고 해”

2017년 2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을 독살한 혐의로 기소된 베트남 여성 도안 티 흐엉(30)이 예능 프로그램 출연하라는 설명에 사건에 참여했고 자신은 김정남이 누구인지 몰랐다고 말레이시아 수사 당국 조사에서 진술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아사히신문이 8시간에 걸쳐 진행된 흐엉의 진술 조서를 입수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흐엉은 사건 발생 7주 전인 2016년 12월 북한 공작원을 처음 만났다. 베트남 하노이의 한 바에서 자신을 ‘미스터Y’라고 소개한 이 남성은 한국 예능 프로그램의 카메라맨이라고 밝히며 장난을 치는 역할을 맡아달라고 제의했다. 흐엉은 진술 조서에서 “미스터Y는 베트남어를 쓰며 상냥했다”며 “출연료를 묻자 ‘얼마든지 주겠다’고 말했고 1000달러를 요구하자 거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당시 흐엉이 만난 미스터Y 옆에는 상급자로 보이는 또 다른 남성이 “확실히 촬영하면 돈을 주겠다”고 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흐엉은 사건 발생 9일 전인 2017년 2월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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