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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서도 못 알아볼 아버지”…4·3희생자 유족 마르지 않는 ‘눈물’

“어릴 때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얼굴이 전혀 기억나지 않아요. 사진이라도 남아있었으면 기억했을 텐데 집이 불에 타면서 아무것도 남지 않았어요. 꿈에서 만나도 알아보지 못한다고 생각하니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제주시 외도동에 사는 문옥선(77) 할머니는 3일 오전 제주 4·3평화공원 묘역에서 아버지의 이름이 새겨진 표석을 쓰다듬으며 눈물지었다. 문 할머니가 세 살 무렵 산에 나무를 하러 간 아버지는 괴한들에게 영문도 모르고 끌려갔다고 했다. 괴한들은 문 할머니의 아버지를 배에 태워 바다에서 던져버렸고 그 뒤로 아버지의 소식은 들리지 않았다고 했다. 문 할머니는 “아버지가 그때 산에 가지 않고 집에 있었다면 살아 있었을 텐데”라며 연신 눈물을 훔쳤다. 문 할머니의 어머니와 친척들도 같은 해 괴한들의 총에 맞아 돌아가셨다고 했다. 이후 괴한들은 집에 불을 질렀고 아버지와 어머니를 추억할 수 있는 물건들은 한 줌의 재가 되어 문 할머니의 손가락 사이로 사라졌다. 문 할머니는 “살아
by “꿈에서도 못 알아볼 아버지”…4·3희생자 유족 마르지 않는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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