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변명의 여지가 없습니다. 은퇴하겠습니다.” 26일 키움전에서 끝내기 안타를 치며 포효하던 삼성 박한이(40)는 이튿날 갑작스럽게 은퇴를 선언했다. 박수칠 때 떠나기 위해서가 아니었다. 끝내기 안타를 친 기분 좋은 날 야구장 밖에서 저지른 ‘클러치 에러’ 탓이다. 술이 화근이었다. 이날 경기 후 지인들과 늦은 저녁식사를 가진 박한이는 술을 마셨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술이 덜 깬 상황에서 자녀 등교를 위해 운전대를 잡다 접촉사고를 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음주측정을 실시한 결과 혈중알코올농도는 0.065%가 나왔다. 면허정지 수준. 정지된 건 운전면허뿐만이 아니다. 프로무대에서 20년 가까이 쌓아올린 야구선수로서의 영예, 은퇴 후 보장될 뻔 했던 ‘꽃길’도 멈춰졌다. 착한이. 자유계약선수(FA) 거품의 시대를 지켜봐온 야구팬들이라면 한번쯤 들어봤을 말이다. 2010년대 FA의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던 시절 박한이는 ‘삼성이 좋다는 이유로’ 2013시즌 후 4년 28억 원에 삼성과 일찌감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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