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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밤’ 한지민, 일품 현실 연기… 복잡미묘한 감정 전달 탁월

한지민이 시청자들을 극 속으로 더욱 빠져들게 만들고 있다. MBC 수목미니시리즈 ‘봄밤’(연출 안판석/ 극본 김은/ 제작 제이에스픽쳐스) 속 한지민이 연기하는 이정인은 권태로운 연애 중 마주한 결혼 얘기와 일상을 파고든 새로운 감정의 등장으로 혼란을 겪고 있는 인물이다. 자신조차도 명확한 답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복잡한 그녀의 마음은 한지민(이정인 역)의 섬세한 열연이 있었기에 설득력 있게 그려질 수 있었다. 먼저 한지민은 각각의 사람들을 마주할 때 미묘한 차이가 생겨나는 이정인(한지민 분)의 면면들을 포착해내 보다 생동감 넘치고 입체적인 인물을 완성시키고 있다. 권기석(김준한 분)과는 익숙함이 주가 된 오랜 연애의 현실감을, 결혼을 압박하는 아버지 앞에선 오로지 자신의 선택으로 하겠다며 당당함을, 절친한 친구와 자매들에겐 보다 편안하고 솔직한 얼굴을 보여주고 있는 것. 그러나 이들 모두에게 공통적으로 털어놓지 못한 두근거리는 마음을 유지호(정해인 분) 앞에서 조금씩 피어낸다. 이정인이 그의 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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