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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20대처럼…” 박철우가 찾는 배구의 의미

코트 위의 박철우(35·한국전력)에게선 늘 쉰 목소리가 난다. 여느 팀의 활력 넘치는 신예들처럼 늘 목청껏 환호성을 지르며 뛰어다니는 까닭이다. 이제 막 프로무대를 밟은 듯 “계속 발전하고 싶다”고 말하는 그의 배구는 뭐든 해낼 수 있을 것만 같은 20대의 풋풋한 설렘을 닮았다. 나이는 그저 숫자에 불과하다. V리그 남자부 유일의 5500득점 기록에 프로 경력만 15시즌에 이르는 박철우는 스스로를 3년차 이태호(20)와 견준다. “아픈 곳이 늘어나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마음적인 면에선 어린 태호와 내가 가진 열정의 크기가 비슷하다고 생각한다”며 쑥스럽게 웃는 식이다. “몸 컨디션은 100%가 안 될 때가 있지만, 소리 지르는 건 항상 100%로 할 수 있다. 20대처럼 흥 넘치게 뛰어다니고 소리 지르는 것만큼은 내가 은퇴할 때까지 꼭 지키겠다”는 자신과의 약속도 있다. “자꾸 부족함을 느낀다”는 박철우는 연구를 멈추지 않는다. 훈련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서도 끊임없이 자신의 플레이 영상을 되돌려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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