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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백제의 부활 강남, 부동산 불패 신화 이어갈까?[안영배의 도시와 풍수]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은 두 왕조 국가가 별개로 도읍지로 정했던 터다. 한강을 경계로 강북의 한양도성은 조선의 수도였다. 강남에 자리잡은 하남위례성은 조선보다 1400여 년 앞서 백제 도읍지로 번성했던 곳이다. 하남위례성은 북방의 강국 고구려를 의식한 백제 시조 온조왕이 기원 전후쯤에 한강을 방어선 삼아 건설했던 도성이다. 강북과 강남은 땅의 족보도 서로 다르다. 산줄기의 시작점과 진행 방향, 종점 등을 족보 형식으로 도표화한 조선시대 책 ‘산경표’에 따르면 강북은 한북정맥에 속하고, 강남은 한남정맥에 속한다. 쉽게 말해 강남의 청계산이나 관악산은 강북의 북한산과는 그 계보가 완전히 다른 지맥(地脈)이라는 것이다. 백제의 하남위례성은 속리산을 뿌리로 둔 한남정맥의 산들이 남쪽을 받쳐주고 북쪽으로는 한강을 머리에 두고 건설됐다. 기원후 475년 고구려 장수왕의 침략을 받아 웅진(공주)으로 도읍을 옮기기까지 500년 가까이 수도로 번성했던 하남위례성 시기를 ‘한성백제’라고 부른다.
by 한성백제의 부활 강남, 부동산 불패 신화 이어갈까?[안영배의 도시와 풍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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