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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눈 지샌 문산 대피소 주민들…수위 보러 연신 ‘들락날락’

“90년대 중반 문산시가지 전체를 뒤덮었던 대홍수가 기억나 옷가지만 챙겨 얼른 대피소로 뛰어왔어요.” 지난 5일 밤 임진강 수위 상승으로 문산지역의 저지대 주민 대피령이 내려진 가운데 인근 학교에 마련된 대피소에서 하룻밤을 보낸 한 노인은 과거 문산시가지의 물난리를 떠올리며 이렇게 말했다. 이날 낮 오후 4시 30분 한강홍수통제소가 임진강 비룡대교 일대에 대해 ‘호우경보’를 발령한데 이어 밤이 되자 비룡대교 수위가 대홍경보 단계인 13.6m에 육박하자 파주시는 오후 10시 20분을 기해 문산읍 저지대 주민 2254가구 4228명에 대해 긴급 대피령을 내렸다. 많은 시청 공무원들도 퇴근 후 귀가하지 않고 이날 문산행복센터로 집결한 뒤 대비책을 점검하며 시시각각 높아지는 수위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공무원 A씨는 “오후부터 긴장감이 돌았다. 최근 몇 십년간 보지 못한 형태의 비가 내린 탓에 수위도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주민들의 안전이 가장 걱정됐다”고 말했다. 이들 공무원들은 대피문자가 발
by 뜬눈 지샌 문산 대피소 주민들…수위 보러 연신 ‘들락날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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