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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동성커플 지지’ 발언 후 바티칸 고위층 ‘멘붕’

프란치스코 교황이 동성애 커플에 대해 ‘법적 보호가 필요하다’고 발언한 인터뷰의 파문이 커지고 있다. 오랜 금기를 깬 교황의 ‘폭탄선언’(Bombshell)에 언론에선 문의가 빗발치고 있지만 바티칸은 사흘째 침묵을 지키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교황은 지난 21일 로마 영화제에서 개봉한 다큐멘터리 ‘프란치스코’에서 시민결합법(Civil union law)을 통한 동성커플의 권리 보호를 공개 지지했다. 시민결합법은 이성 간 결혼을 통해 발생하는 모든권리와 책임을 동성 커플에게도 법적으로 동등하게 부여하는 내용이다. 교황은 이전에도 동성 커플이 법적 보호를 받아야 한다고 발언한 적 있지만, 시민결합법을 언급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때문에 이번 발언은 수천년간 성소수자(LGBTQ)를 죄악시해 온 가톨릭교회의 보수주의와의 결별로 평가됐다. 교황 발언 이후 가톨릭교회 최고위층은 충격에 휩싸였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하지만 바티칸에선 교황의 발언이 몰고 올 파장을 의식해 공식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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