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으로 피우는 ‘달달한’ 얘기꽃[손진호의 지금 우리말글]
“아이스크림이 달달한 거야? 나랑 있어서 달달한 게 아니고?” 최근 인기를 모았던 가족 드라마 ‘한 번 다녀왔습니다’의 ‘달달한’ 대사다. 극 중 ‘사돈 커플’이 ‘꽁냥꽁냥’하며 상처받은 관계를 회복하는 모습에서 공감을 더했다. 그런데 대사 속 ‘달달하다’의 말맛은 앞뒤엣 것이 전혀 다르다. 앞의 ‘달달한’은 맛과 관련된 것으로, 하얀 솜사탕을 떠올리게 한다. 반면 뒤엣것은 잔재미가 있고 아기자기한 분위기나 느낌을 나타낸다. ‘달콤하다’와 일맥상통한다. ‘달달하다’는 요즘 들어 부쩍 입말로 자주 오르내린다. 달달한 드라마, 달달한 음악은 물론이고 낚시꾼들은 물고기를 잡으며 ‘손맛이 달달하다’고까지 한다. ‘달콤하다’란 낱말이 있는데도 달달하다에 또 다른 의미를 더해 쓰고 있는 것이다. 새로운 표현과 낱말을 추구하는 언중의 ‘말 욕심’이라고나 할까. ‘달달구리’도 그렇다. 언중은 ‘달다’와는 또 다른, ‘단맛이 나는 먹거리’라는 뜻의 ‘달달구리’를 입에 올린다. 스트레스를 단맛으로by 마음으로 피우는 ‘달달한’ 얘기꽃[손진호의 지금 우리말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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