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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마블링? 스페인선 사육방식이 중요”

소와 돼지가 사육되는 곳을 떠올려 보자. 좁은 우리 안에 다닥다닥 붙어 인간이 밀어 넣는 사료를 먹고 자라는, 수명을 다할 때까지 한 순간도 자유를 누리지 못하는 불쌍한 동물들이 보일 것이다. 만약 온갖 열매가 달린 나무 60그루가 심어진 2만 m² 규모의 대지가 오직 돼지 한 마리를 위한 공간이라면, 그리고 그 돼지는 자유로이 뛰놀며 나무에서 떨어진 열매를 먹고 자란다면 어떨까. 푸아그라를 만들기 위해 거위에게 강제로 영양을 공급해 간이 급속도로 부풀었을 때 도축하는 게 아니라, 거위가 겨울에 북쪽으로 날아가기 전 영양소를 쌓아두기 위해 자발적으로 많이 먹을 때 도축한다면 어떨까. 위의 장면들이 실제로 펼쳐지는 곳이 있으니 그곳은 바로 스페인이다. 문정훈 서울대 농경제사회학부 교수(48)가 스페인 북부 바스크에서 시작해 가장 남쪽 안달루시아까지 내려가며 방문한 시골 마을들의 모습을 지난달 22일 출간된 책 ‘진짜 스페인은 시골에 있다’에 담았다. 전작 ‘진짜 프랑스는 시골에 있다
by “소 마블링? 스페인선 사육방식이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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