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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신규진]“女중사 안죽었다면 커질 사안 아니다”라는 상관들

“사망하지만 않았어도 이렇게 커질 사안은 아니라네요….” 육군의 여군 A 중사는 7일 기자에게 성추행을 호소하다 극단적 선택을 한 이모 중사 사건 이후 자신의 부대 상관들이 하는 얘기를 들려줬다. 그는 이어 “이런 말이 공공연히 나오는데 어떻게 군에 자정능력을 기대할 수 있겠느냐”고 토로했다. 대다수 여군은 오히려 이번 사건을 계기로 부대 내에서 여군에 대한 ‘외부인화’가 더욱 가속화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공군의 여군 B 대위는 “부대에서 암묵적으로 여군이 배제되는 분위기가 자리 잡을까 두려운 게 사실”이라고 했다. 직속상관의 성희롱으로 여군 장교가 목숨을 끊는 사건 등을 계기로 군 당국은 2015년 ‘성폭력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성폭력 가해자 퇴출과 이를 묵인한 담당자도 처벌토록 하는 종합대책이 나왔지만 일찌감치 공염불이 됐다. 여군들은 성범죄 발생도 문제지만 수사 과정에서 회유나 협박 등 2차 가해가 일상화된 점을 더 큰 문제로 꼽는다. 성폭력 사건을 가볍게 여기는 군 내
by [기자의 눈/신규진]“女중사 안죽었다면 커질 사안 아니다”라는 상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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