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아직 부동산 계급사회에 산다”
어느 날 ‘나’는 기묘한 셰어하우스에 입주한다. 전세 입주자인 남성 쾌조씨는 거실 한쪽 구석에 산다. 작은 방엔 각각 청년 남성 희진과 청년 여성 재화가 사는데, 둘은 공용 공간을 청소했는지를 두고 매일 싸운다. 반면 큰방에 혼자 사는 나는 다른 이들과 별도로 화장실을 쓴다는 사실만으로도 행복해 한다. 회사에서 잘리고, 서울의 비싼 월세에 시달리던 내게 셰어하우스는 꿈의 집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집주인이 집을 점검한다며 들이닥치면서 입주자 4명은 동분서주하는데…. 단편소설 ‘타인의 집’은 주거 불안에 시달리는 청년들의 슬픈 세태를 유머 있게 그려낸다. 18일 첫 소설집 ‘타인의 집’(창비)을 출간한 손원평 작가(42)는 29일 서울 마포구 창비서교빌딩에서 동아일보와 만나 “넘을 수 없는 벽처럼 느껴지는 주거 문제 때문에 청년 세대가 분노하는 것을 자주 느꼈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대에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고 집값도 오르는 상황을 보며 소설을 쓰고 싶다는
by “우리는 아직 부동산 계급사회에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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