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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분35초 혈투 조구함, 승자 손 들어줘… ‘품격은 金’

정규 시간 4분을 포함한 9분 35초간의 골든스코어(연장전) 혈투 끝에 상대의 안다리 후리기로 한판승을 내준 조구함(29·KH그룹필룩스)은 한동안 매트 바닥에 누워 일어나지 못했다. 지난 5년간의 시간이 머릿속에 스쳐 지나갔다. 자리를 털고 일어난 조구함은 자신의 오른손으로 방금 전 자신을 쓰러뜨린 에런 울프(25·일본)의 왼팔을 들어줬다. 경기 뒤 땀으로 범벅이 된 채 믹스트존에 들어온 조구함은 “나보다 준비를 많이 한 것 같다. 부족함과 패배를 인정하는 의미에서 손을 들어줬다”고 말했다. 울프는 미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29일 일본 도쿄 지요다구 일본부도칸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유도 남자 100kg급 결승은 조구함과 울프의 한일 맞대결로도 주목을 받았다. 이번 대회 유도 경기 6일 만에 처음 성사된 한일전이다. 1964년 도쿄 올림픽 유도 경기장으로 쓰였던 이곳은 올림픽 무대에 유도를 처음으로 선보인 ‘일본 유도의 상징’과도 같은 곳이다. 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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