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임원서 택배 노동자 된 남편, 전업주부서 작가로 변신한 아내[서영아의 100세 카페]
‘오늘, 남편이 퇴직했습니다’라는 제목의 책을 우연히 접하고 읽어본 건 한참 전인데 한동안 묵혀뒀다. 아내의 입장에서 서술된 책이라 남편의 입장이 궁금했다. 자칫 너무 적나라하게 그려져 남편 입장에서는 기분 나쁠 수도 있지 않을까. 박경옥 작가에게 인터뷰 요청을 하며 혹시 부군도 함께 오시면 어떠시겠냐고 조심스레 타진하니 흔쾌히 응하겠다고 한다. 인터뷰 장소는 자택이 좁으니 밖에서 만나자고 했다. 지난달 24일 부부가 동아일보를 찾았다. 아내의 오전 수업이 끝나고 남편의 오후 출근을 앞둔 틈새시간대, 점심시간을 낀 두 시간 반 정도가 주어졌다. 그날 비가 많이 내렸다. 53세에 닥친 퇴직, 재취업과 두번째 퇴직, 그 후 2년간의 도전과 실패의 반복…. 산전수전 겪으며 어깨에서 힘을 뺀 남편은 택배 회사에서 일하기 시작했다. 전업주부였던 아내는 작가로 데뷔했다. 가장의 퇴직 이후 숨 가쁘게 돌아간 자신들의 삶의 기록이 책이 되었다. 이제 깜깜한 터널 같던 시기를 빠져나온 부부는 “내려놓는다는 각오를
by 대기업 임원서 택배 노동자 된 남편, 전업주부서 작가로 변신한 아내[서영아의 100세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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