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수염도 커터도 싹 깎았더니 13승
미국에서는 야구를 ‘인치의 게임(a game of inches)’이라고 한다. 1인치(2.54cm) 차이로 아웃과 세이프, 페어와 파울, 삼진과 볼넷이 갈리는 일이 비일비재하기 때문이다. 3인치(7.62cm) 차이라면 말할 것도 없다. 류현진(34·토론토·사진)이 7일 뉴욕 양키스타디움 마운드에 올라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던진 컷패스트볼(커터)이 그랬다. 류현진은 이날 시즌 평균보다 커터의 수평 움직임이 3인치 늘어난 공을 던졌다. 오른손 타자 시선에서 보면 공이 평소보다 멀리서 시작돼 몸쪽으로 휘어 들어왔다. 커터가 속구와 슬라이더 사이로 변하는 공이라면 류현진은 이날 슬라이더와 커터 사이로 변하는 공을 던진 것이다. 류현진 본인도 이 공을 “슬라이더성 커터”라고 표현했다. 변화 폭만 커진 게 아니다. 메이저리그 투구 통계 사이트 ‘베이스볼 서번트’에 따르면 이날 류현진이 던진 커터 평균 시속은 88.6마일(약 142.6km)로 시즌 평균보다 약 2.5마일(약 4km) 빨랐다.b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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