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동원의 전설’ 넘었다… ‘21세기 닥터K’ 미란다
“최동원 같은 투수는 다시 못 나온다.” “아니다. 또 나올 수 있다.” 2010년 4월 2일 프로야구 롯데 팬 신모 씨(당시 48세)와 석모 씨(당시 53세)가 서울 송파경찰서에서 폭력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건 최동원(1958∼2011) 때문이었다. 이날 서울 송파구 한 식당에서 우연히 합석하게 된 두 사람은 최동원이 얼마나 대단한 투수인지를 놓고 실랑이를 벌이다가 주먹다짐을 한 끝에 결국 경찰서까지 가게 된 것이다. 적어도 삼진에 대해서는 37년 만에 ‘최동원 같은 투수’가 나왔다고 할 수 있다. 두산 외국인 투수 미란다가 1984년 최동원이 기록한 단일 시즌 최다 탈삼진(223개) 기록을 깨뜨렸기 때문이다. 19일 대구 삼성전까지 삼진 221개를 잡았던 미란다는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연속경기 1차전에 선발 등판해 기록 경신에 도전했다. 1회초 2사 1루 상황에서 채은성(31)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최동원―1’을 기록한 미란다는 2회 1사 2루 상황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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