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미해진 내 나이에♬…향기로운 추억으로 ♬…별이 진다네
음원 사이트도, 무한 추천 플레이리스트도 없던 1980, 90년대. 귀 밝은 사람들은 표지에 박힌 네 글자만 믿고 귀한 용돈을 털어 집으로 음반을 모셔 왔다. ‘동아기획’의 작품들이다. 들국화, 시인과 촌장, 조동진, 김현식, 김현철, 이소라…. 한국대중음악의 품격을 높인 새 시대는 그렇게 왔다. 해가 지면 서울 종로구 대학로로 갔다. (김)광석이 형, (박)학기 오빠, (장)필순 누나, 여행스케치 언니 오빠들이 있는 곳. 연인의 손목을 잡고 앉은 극장의 작은 의자에서 TV에는 잘 안 나오는 그들의 땀방울과 음성을 두근대는 가슴으로 느끼고 돌아왔다. 학전 소극장 이야기다. 향기로운 추억들이 손잡고 살아 돌아온다. 동아기획과 학전을 수놓은 음악가들이 2021년 가을, 다시 뭉친다. 22, 23일 저녁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에서 열리는 ‘아카이브 케이온’ 콘서트를 통해서다. 부제는 ‘우리, 지금 그 노래’. 1990년대 동아기획 음반 시리즈 ‘우리 모두 여기에’에서 따왔다. ‘어느새by 희미해진 내 나이에♬…향기로운 추억으로 ♬…별이 진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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