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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설수설/정연욱]연필 깎는 日공무원들

31일 치러질 일본 중의원 총선을 앞두고 군마현 오타시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유권자들이 투표할 때 사용한 연필을 가져가도록 했다. 이를 위해 시 당국은 유권자 수에 맞춰 연필 11만3000개를 주문했다. 시청 공무원들은 20일에 실시된 사전 선거에 쓰일 연필 1만 개를 깎았고, 31일까지 연필 10만3000개를 더 깎아야 한다. 바쁜 업무 시간에 공무원들이 모여 앉아 자동 연필깎이로 연필을 깎은 뒤 1개씩 보호 캡을 씌우는 진풍경이 TV를 통해 알려지자 “최첨단 시대에 행정 인력과 예산 낭비”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연필 구입에는 669만 엔(약 6800만 원)이 들었다. ▷시 당국은 이번 조치가 과거에 비해 훨씬 효율적이라고 주장한다. 올해 4월 시장 선거에선 유권자가 사용한 연필 1만 개를 하나씩 소독하느라 행정 인력이 더 들었다고 했다. 그래서 이번엔 유권자들이 사용한 연필을 가져가도록 행정 개선을 했다는 것. 근본적 처방이 없으니 ‘오십보백보’다. ▷이런 황당한 일이
by [횡설수설/정연욱]연필 깎는 日공무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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