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도시는 폭발, 지방은 소멸…당신의 고향이 사라진다[서영아의 100세 카페]
지난달 18일 행정안전부가 전국 시군구 228곳 중 89곳을 ‘인구감소지역’으로 지정했다. 이들 지역에 앞으로 10년간 매년 1조 원의 ‘지방소멸대응기금’을 지원하겠다고 한다. 정부는 애써 ‘인구감소지역’이라 완화해 표현했지만 신문방송들은 ‘지방소멸’에 방점을 찍어 보도했다. 자기 고장이 사라질 것을 우려하는 지역 미디어들이 더 적극적으로 이 소식을 전하는 분위기다. 아이들이 줄어 학교가 문을 닫고 노인들만이 남아 적막강산이 된 지방의 모습은 ‘지속가능성’이란 면에서 이미 빨간불이 켜진 지 오래다. ○2014년 일본열도 강타한 ‘지방소멸론’ ‘지방소멸’이란 말은 일본의 마스다 히로야(增田寬也) 전 총무상이 2014년 5월 일명 ‘마스다보고서’에서 처음 사용한 것으로 알려진다. 보고서는 ‘이대로라면 2040년 일본의 기초자치단체 1727곳 중 절반인 896곳이 사라질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지방의 쇠락은 누구나 피부로 느끼고 있었지만 ‘소멸’이란 단어가 주는 섬뜩함이 일본열도를 충격에 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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