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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병 이봉주, 투병 첫 1.2km 달려

희소병인 ‘근육긴장 이상증’을 앓고 있는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51·가운데)가 28일 경기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이봉주 쾌유 기원 마라톤’에 마지막 주자로 나서 1.2km를 달렸다. 이봉주는 허리를 숙인 채로 걷고 뛰기를 반복하며 레이스를 마쳤다. 페이스메이커 195명이 10개 조로 나눠 4km씩 총 40km를 달렸고, 이봉주는 400m 트랙을 세 바퀴 돌았다. 이봉주는 “이유를 알 수 없는 ‘근육긴장 이상증’이 발병한 지난해 1월 이후 2년 만에 긴 거리를 달렸다. 오늘은 ‘이봉주가 다시 태어난 날’이다”라고 말했다. 1995년 동아마라톤대회에서 우승하며 한국 마라톤의 간판으로 떠오른 이봉주는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따냈다. 2000년 일본 도쿄마라톤에서는 2시간7분20초의 한국 기록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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