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공간이 곧 작품… 원본 없는 ‘伊런 전시’
유명 예술가의 이름을 보고 전시장을 찾았는데 정작 원화(原畵)가 별로 없어 실망한 경험이 있는 관람객이 적지 않을 것이다. 2019년 ‘야수파 걸작전’이나 올해 ‘아트 오브 뱅크시’ 전시는 복제본이 다수 포함돼 관람객으로부터 아쉬움을 샀다. 양질의 전시를 찾는 관람객들에게 원본 출품 여부는 중요한 조건이다. 하지만 그럴듯한 원본이 없음에도 작가들의 예술관을 잘 표현한 전시도 있다. 서울 용산구 현대카드 스토리지에서 지난달 8일 열린 ‘토일렛페이퍼: 더스튜디오’ 전시는 ‘이미지의 순환’이라는 작가들의 목표를 잘 보여준다. 전시는 이탈리아 밀라노에 자리 잡은 사진잡지 토일렛페이퍼의 본사 스튜디오를 재현했다. 올 9월 밀라노 디자인 위크 이후 처음 대중에 선보이는 작품이다. 공간을 통째로 재현한 데는 이유가 있다. 토일렛페이퍼는 예술가 마우리치오 카텔란(61)과 사진작가 피에르파올로 페라리(50)가 2010년 창간한 잡지다. 이번 전시도 두 작가가 주도했다. 잡지 토일렛페이퍼는 ‘쉽게 쓰고 버리는 화장
by 작업공간이 곧 작품… 원본 없는 ‘伊런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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