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자금 대출받아 코인 투자” “집 엄두 못내 저축 대신 쇼핑”
1997년 외환위기와 2008년 금융위기 때도 청년들은 바늘구멍 같은 취업문을 뚫어야 했다. 하지만 당시 청년들에겐 고금리 적금을 붓고 결혼을 하고 내 집을 마련하는 일종의 ‘인생 공식’이 통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대를 살아가는 지금의 20, 30대는 이런 통과의례가 사치가 된 지 오래다. 코로나19 위기 1년을 버틴 청년도, 외환·금융위기 직후 사회에 첫발을 내디뎠던 과거의 청년도 “지금 젊은층의 절망감이 더 크다”고 입을 모았다. 10년 주기로 닥친 경제위기에 20, 30대를 보냈거나 보내고 있는 8명을 인터뷰해 이들의 금융·경제 활동을 기록한 ‘머니로그’(머니와 기록을 뜻하는 로그의 합친 말)를 들여다봤다.○ 입사 동기 절반 ‘중고 신입’… “월급은 다 소비” 대학 졸업을 앞둔 지난해 2월 곽모 씨(26)는 ‘최종 합격’이 적힌 메일을 처음 받았다. 1년간 30번 넘게 탈락한 끝에 얻은 결과였다. 그렇게 그는 수도권 외곽에 있는 자동차부품 회사 인사팀
by “학자금 대출받아 코인 투자” “집 엄두 못내 저축 대신 쇼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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