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의 눈물’ 그후 4년, 이젠 스케이트 예뻐보여… 베이징에선 웃어야죠
김보름(29·강원도청)의 목에는 스케이트 모양의 펜던트 목걸이(사진)가 걸려 있었다. 두 달 전 자신에게 주는 선물로 직접 골랐다. 왜 스케이트 모양인지 이유를 묻자 천천히 그리고 힘주어 말했다. “이제야 비로소 스케이트가 예뻐 보인다고 해야 할까요. 예전에는 스케이트를 생각하면 그저 힘들기만 했거든요. 때론 너무 싫었던 적도 있었고…. 그런데 이제는 스케이트를 즐겁게 타는 것 같아요. 스케이트를 진심으로 좋아하게 된 거죠.” 그는 초등학교 5학년 때 쇼트트랙으로 스케이트를 시작했다. 18년 동안 그와 함께해온 스케이트는 때론 뜨거운 환희를, 때론 차가운 시련을 안겨주었다. 그럼에도 빙판 위의 고독한 싸움을 포기하지 않은 건 스케이트를 신은 모습이 가장 자기답다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한국 나이로 서른이 된 그는 “서른이 되면 고민이 많아진다는데 나는 여전히 선수로서 ‘어떻게 하면 더 스케이트를 잘 탈 수 있을까’가 가장 큰 고민”이라고 말할 정도다. 그의 머릿속은 2월 4일 개막하는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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