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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보드 이상호 “실수 통해 배웠죠… 베이징 목표는 金”

유독 컨디션이 좋은 날이었다. 11일 오스트리아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월드컵 6차 대회 8강전. ‘배추보이’ 이상호(27·하이원)는 꿈틀거리는 질주 본능을 억제하지 못했다. 지나치게 빠른 속도로 게이트를 돌다 보드 앞쪽이 눈 속에 파묻혔고, 순간 보드 뒤가 빙 돌며 중심을 잃었다. 직전 월드컵에서 동메달을 땄던 그는 이날 5위로 만족해야 했다. 잠깐의 실수로 치부하고 잊어버릴 수도 있었다. 그는 그동안 좋은 성적을 거둬왔다. 이번 시즌 한국인 최초로 월드컵 금메달을 땄고, 시즌 월드컵 종합 랭킹은 1위(434점)에 올랐다. 하지만 이상호는 이번 실수를 잊지 않기로 했다. 이날의 실수가 그를 올림픽 메달에 한발 더 가까이 데려다줄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스노보드는 순간의 판단이 중요한 종목이다. 하루 만에 예선과 본선, 결선을 모두 치른다. 토너먼트로 진행되는 본선에서 한 번의 실수가 ‘노 메달’로 이어질 수 있다. 이번 시즌 월드컵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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