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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육상선수권 남자마라톤 대회新 나와

“반환점을 돌기 전부터 바보가 되면 안 된다. 반환점을 돌았다면 겁쟁이가 되면 안 된다.” 육상 전문 작가 스콧 더글러스는 2011년 펴낸 책 ‘더 리틀 레드 북 오브 러닝’에 이렇게 썼다. 레이스 초반에 먼저 치고 나오는 게 바보가 되는 지름길이고, 레이스 후반에 치고 나갈 기회에서 머뭇거리는 게 겁쟁이가 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타미라트 톨라(31·에티오피아)가 18일 미국 오리건주 유진에서 열린 2022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마라톤에서 대회 신기록(2시간5분36초)으로 우승할 수 있었던 것 역시 이 지적을 가슴에 새겼기 때문이다. 톨라는 우승 후 “2017년과 같은 실수를 저지르지 않으려고 애썼다”고 말했다. 톨라는 2017년 런던 세계선수권 때 35km 지점까지 선두를 달렸지만 치고 나갈 타이밍을 놓치면서 제프리 키루이(29·케냐)에게 역전을 허용했다. 이날은 거꾸로 35km 지점까지는 선두 그룹에 머물다가 오르막길 구간에서 스퍼트하면서 2위 그룹과의 차이를 1분 이상 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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