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의 우영우’ 이승민, 장애인 US오픈 초대 챔피언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TV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주인공처럼 자폐 스펙트럼 장애 진단을 받은 이들은 똑같은 말을 계속 반복하고는 한다. 박지애 씨(56)는 이런 진단을 받은 적이 없는데도 같은 습관이 붙었다. 선천적 자폐성 발달 장애인인 아들 이승민(25)이 학창 시절 골프 대회에 나갈 때마다 유독 경기 진행이 더뎌 생긴 일이었다. “다른 아이들에게 피해를 주면서 언제까지 골프를 시킬 거냐”는 핀잔에 달리 대답할 말도 없었다. 아버지 일을 따라 미국에 살던 어린 시절 이승민은 늘 코에 흙이 묻어 있는 아이였다. 뒷마당에서 잔디를 한 움큼 뽑아 냄새를 맡는 버릇 때문이었다. 이승민은 냄새만 맡아도 잔디 종류를 알아맞히는 ‘능력자’였다. 이승민이 잔디를 사랑하게 만든 건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7)였다. 또래보다 집중력이 떨어졌던 이승민은 TV에 우즈가 나올 때는 화면에서 한 번도 눈을 떼지 않았다. 이승민은 “잔디 위로 공이 ‘슈웅∼’ 날아가는 모습을 보면 기분이b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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