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 시대’ 지우고… 모두가 기다린 62호 ‘공정 홈런왕’
“이제 다들 편하게 앉아서 야구 보세요.” 에런 저지(30·뉴욕 양키스)는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아메리칸리그(AL) 한 시즌 최다인 62호 홈런을 날린 뒤 자신의 홈런을 기다리던 팬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저지는 5일 텍사스 방문 더블헤더 2차전에 톱타자로 출전해 왼쪽 담장을 넘기는 선두타자 홈런을 날렸다. 그러면서 지난달 29일 토론토 방문경기에서 팀 선배 로저 메리스(1934∼1985)의 AL 시즌 최다 홈런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한 뒤 6경기 만에 새 기록을 남겼다. 내셔널리그(NL)까지 따져도 한 시즌에 62번째 홈런이 나온 건 2001년 10월 6일 시카고 컵스의 새미 소사(54) 이후 21년 만이다. 소사는 결국 64홈런으로 이해를 마감하면서 MLB 역대 최다인 73홈런을 날린 샌프란시스코의 배리 본즈(58)에 이어 NL 홈런 2위를 차지했다. 당시는 MLB 선수 사이에 경기력향상약물(PED)이 만연했던 ‘스테로이드 시대’였다. MLB에서 도핑 선수를 징계하기 시작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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