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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종 “키움과 계약으로 죽다 살아나… 고척돔 책임질것”

외야수 이형종(34)은 프로야구 LG 입단 15년 만에 퓨처스리그(2군)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키움으로 둥지를 옮겼다. 4년간 총액 20억 원을 받는 조건이었다. 2군 FA 제도가 실효성 문제로 도입(2021년) 후 2년 만에 사라졌기 때문에 이형종은 5000만 원이 넘는 돈을 받고 팀을 옮긴 처음이자 마지막 2군 FA가 됐다. 지난해에는 팀을 옮긴 2군 FA가 아무도 없었다. 19일 키움 안방구장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만난 이형종은 “죽다 살아난 계약이었다”며 “(키움 고형욱) 단장님께서 계약 후 ‘경기는 원 없이 나갈 수 있을 테니 몸만 잘 만들어달라’고 하시더라”라고 전했다. 서울고 시절 이형종은 ‘경기에 그만 좀 나가고 싶다’는 마음을 숨겨야 했던 투수였다. 팀이 위기에 빠질 때마다 서울고 마운드에 오르는 게 늘 이형종이었기 때문이다. 이형종은 광주일고와 맞붙은 2007년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 결승전 때도 3회말에 구원 등판해 공 140개를 던졌지만 9-10 역전패를 막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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