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손 상대 징크스 깨고 세계무대 정복… 주먹이 웁니다”
임애지(24·화순군청)는 ‘복싱 천재’로 통한다. 전남기술과학고 1학년이던 2015년 ‘엘리트 선수’로 국내 대회에 출전하자마자 우승을 휩쓸었다. 3학년 때인 2017년 국제무대 데뷔전인 세계청소년복싱선수권대회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임애지는 왼쪽 정강이뼈에 금이 간 채 세계청소년선수권에 출전했지만 금메달을 차지하는 데는 문제가 없었다. 한국 여자 복싱이 세계선수권 정상에 오른 건 청소년과 성인 레벨 대회를 통틀어 임애지가 처음이었다. 이로부터 3년이 지난 2020년 임애지는 도쿄 올림픽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예선 페더급(57kg급) 3위로 올림픽 본선행 티켓까지 손에 쥐었다. 여자 복싱이 올림픽 정식 종목이 된 2012년 런던 대회를 포함해 올림픽 본선 출전권을 따낸 한국 선수 역시 임애지가 처음이었다. 8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만난 임애지는 “모두 처음 경험해 본 일들이어서 기분이 좋았다는 기억만 남아 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시련이 없었던 건 아니다. 임애지는 아시안게임 데뷔 무대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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