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기력-끈기 탁월… 항저우 체스판 뒤흔들 무서운 초등생
체스에는 승리를 위한 ‘3대 원칙’이 있다. 첫째는 승패를 가르는 킹을 보호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중앙을 되도록 먼저 차지하는 것이고, 세 번째는 최대한 많은 기물(체스의 말)을 진출시켜 상대를 압박하는 것이다. 이를 알고 체스 국가대표 김사랑(12·양평동초교)의 오프닝(첫 12수 이내 전략)을 보면 고개를 갸웃할지 모른다. 상대가 중앙을 차지해도 내버려 두고 자기 기물도 적게 진출시키기 때문이다. 하지만 몇 수 뒤면 김사랑이 누구보다 체스 원칙에 충실한 선수임을 알게 된다. 본격적인 역습이 시작되면 중앙과 상대 진영은 김사랑의 기물로 가득하다. 10일 서울 종로구 동아미디어센터에서 만난 김사랑은 “보통 내가 후공(後攻)인 블랙을 잡았을 때 이런 오프닝을 택한다”며 “누군가는 ‘너무 수비적’이라고 말할지 모르겠지만 나는 ‘안정적’ 전략이라고 말하고 싶다. 대비책을 세워놓고 상대가 빈틈을 보일 때 파고들어 전세를 뒤집는 게 내 특기”라고 말했다. 김사랑은 23일 개막하는 항저우 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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