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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선수에 욕 안해” 롯데 “코치엔 해도 되나”

김태형 두산 감독(52)과 양상문 롯데 감독(58)이 28일 벌인 그라운드 설전의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다. 일단 상대 팀에 거친 언사를 사용한 김 감독은 사과의 뜻을 밝혔다. 김 감독은 29일 “정수빈이 롯데 투수 구승민의 공에 맞아 다치는 걸 본 순간 감정이 격해졌다. 야구팬들과 양상문 감독님 등 롯데 관계자들께 죄송하다.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8회말 타석에 들어선 정수빈은 롯데 투수 구승민이 던진 시속 148km의 빠른 공을 등에 맞고 쓰러졌다. 김 감독은 그라운드로 나가 공필성 롯데 수석코치와 구승민을 향해 험한 말을 쏟아냈고, 이 모습을 본 양 감독도 자리를 박차고 나와 김 감독에게 거칠게 항의했다. 양 팀 선수들까지 그라운드로 몰려들었다. 양측의 견해는 ‘빈볼’ 여부와 ‘구승민을 향한 욕설’ 여부에서 갈린다. 롯데는 정수빈의 몸에 맞는 볼이 고의가 아니었다고 주장한다. 맞힐 상황도 아니었고, 맞힐 이유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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