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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이 개척한 챔스리그 결승, 손흥민이 새로운 역사 도전

박지성(38)은 누가 봐도 행복한 축구인이다. 한국축구대표팀 주장으로서 한 시대를 풍미했고, 세계 최고 무대인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도 맹활약했다. 특히 등번호 13번을 달고 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시절은 축구인생의 황금기였다. EPL 우승을 4번이나 할 정도로 박지성은 맨유의 전성기와 함께 했다. 하지만 한국축구의 에이스도 언제나 구름 위를 걸은 건 아니었다. 영광의 시간 속에서 쓴맛은 불쑥 찾아왔다. 2008년 열린 2007~2008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은 뼛속까지 아로새겨진 아픔이었다. 당시 박지성은 아시아선수 최초의 챔스 결승전 출전을 예약한 상태였다. 몸 상태가 워낙 좋았고, 맨유가 결승까지 오르는 동안 큰 힘을 보탰다. 선발로 뛰지 않는 게 오히려 이상할 정도였다. 그런데 운명의 장난처럼 예상은 빗나갔다.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은 결정적인 순간에 박지성을 외면했다. 뒤통수를 맞은 박지성은 엔트리에서 빠진 채 쓸쓸히 관중석으로 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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