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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도망갈 곳 없앤 김남일, 꿈이 아닌 현실을 말했다

현역 시절 ‘진공청소기’ ‘터프가이’로 통했던 김남일의 기본적인 자세는 지도자로서도 크게 달라지지 않은 모양새다. 다소 조심스러울 수 있는 신임 사령탑 취임식에서도 그는 당당했다. 무엇보다 인상적인 것은, 도망갈 구석을 만들지 않았다는 점이다. 소위 말하는 ‘보험’을 들어놓는 것이 안전할 법한 출발선이지만 김남일 감독은 뒤 없는 직진을 택했다. 성남FC의 새로운 사령탑으로 선임된 김남일 신임 감독이 26일 오후 2시 구단이 홈 구장으로 사용하는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가졌다. 2017년 장쑤 쑤닝(중국) 코치,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대표팀 코치, 2019년 전남 드래곤즈 코치 등으로 단계를 밟아온 지도자 김남일이 감독으로 신고식 하던 자리였다. 이날 김남일 감독은 40~50분가량 이어진 긴 문답시간을 같은 줄기의 소신으로 답을 이어갔다. 미리 많이 고민하고 준비해온 인상을 전한 김 감독은, “두려움 없이 맞서겠다” “결과로서 평가 받겠다”는 큰 축으로 자신의 각오를 피력했다.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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