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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재선에 성공하면 한반도 평화 정착 앞당겨질까

최근 출간된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회고록 ‘그 일이 일어난 방’은 국정경험이 전무한 대통령과 ‘슈퍼 매파’ 참모 간의 갈등을 다룬 책이라고만 치부하기엔 한반도 안보와 관련한 함의의 무게가 무겁다. 한국의 동의 없이도 대북 선제타격을 할 수 있고, 이란을 상대로 ‘레짐 체인지’ 필요성을 거리낌 없이 주장해온 전직 백악관 안보사령탑의 시각이란 점을 감안한다고 해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안보 정책을 이해하는 데는 분명 도움이 되는 측면이 있다. 그간 트럼프 대통령의 언행과 미 언론 보도로 어느 정도 드러났던 위험천만한 상업주의적 안보관의 내용을 회고록은 소상히 전한다. 볼턴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국방비 지출과 무역적자 문제에서 강한 집착을 보였고, 이 둘을 묶어서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특히, 한미연합 군사훈련은 한반도 안보 환경 관점이 아니라 비용의 문제에서 봤다. 훈련비용이 쓸데없이 비싸다는 것이 불만이었다. 지난해 7월에는 북한 미사일 발사에 대한 설명을 듣던 중 방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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