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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부터 두 살”…누명 벗고 새 삶 시작한 윤성여씨

“2020년 12월 17일 새롭게 태어났습니다. 새 삶을 시작할 올해부터 두 살입니다.” 이춘재 연쇄살인 8차 사건 범인으로 몰려 억울한 옥살이를 한 윤성여씨(53)가 과거의 아픔을 잊고 새 삶을 그린다. 스물두살 청년에게 씌워진 ‘살인자’라는 주홍글씨를 조금씩 지워가며 빼앗긴 지난 32년간의 공백을 채워가려 한다. 윤씨의 불행은 1989년 7월 시작됐다. 윤씨는 여느때처럼 일을 마치고 집에서 식사를 하던 중 영문도 모른 채 경찰들에게 연행됐다. 1988년 9월 경기 화성군에서 발생한 박모양(당시 13세) 살인 사건 용의자로 지목된 것이었다. 조사 과정에서 이뤄진 얼차려와 구타는 A씨의 입에서 허위 자백이 나오도록 하기에 충분했다. 범행 재연을 위해 불편한 다리로 넘지도 못할 담장을 넘어야 했고, 글을 제대로 읽지 못했던 탓에 조서에 어떤 내용이 담겼는지도 모른 채 지장을 찍었다. 그는 그렇게 살인자로 만들어졌고,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무기수로 복역하던 그는 20년형으로 감형돼
by “올해부터 두 살”…누명 벗고 새 삶 시작한 윤성여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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