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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연옥약설’ 최초 현대 한글본 나왔다

“연옥에 대한 가르침을 전하는 이 책을 조선 천주교도 유익하다고 판단해 번역 필사본을 만든 것 같다.” 임치균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는 “과거 가톨릭에서는 연옥을 지하세계에 존재하는 무시무시한 공간으로 가르쳤다”며 최근 출간한 ‘연옥약설(煉獄(략,약)說)’ 현대 한글 번역본의 의미를 이렇게 밝혔다. 구한말 전래된 가톨릭 서적 필사본이 현대 한국어로 번역된 건 처음이다. 한국문학 연구자인 임 교수가 전반적인 번역을, 한중연에서 종교학을 연구하는 조현범 교수가 천주교리 관련 개념 정리를 맡았다. 연옥은 천주교에서 죽은 사람의 영혼이 살아 있는 동안 지은 죄를 씻고 천국으로 가기 위해 일시적으로 머무는 장소다. 연옥약설은 19세기 중국 천주교 책으로, 가톨릭의 연옥 교리를 집대성했다. 중국인 예수회 신부 이문어(李問漁·1840∼1911)가 1871년 상하이에서 썼고 구한말 한반도로 유입돼 한글 필사본이 만들어졌다. 책에는 연옥 교리의 핵심 내용과 관련된 이야기들이 함께 서술돼 있다. 가령
by 천주교 ‘연옥약설’ 최초 현대 한글본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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