삿포로 폭염이 부른 이변… 경보 시즌 1위가 32위 주저앉아
올림픽 육상 종목 중 최장 거리, 최장 시간을 자랑하는 남자 50km 경보는 ‘가장 잔인한 종목’이라고 불린다. 올림픽 종목 중에서 가장 오랜 시간이 걸리고, 가장 긴 거리를 가야만 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2020 도쿄 올림픽에서는 잔인함의 차원이 한 단계 올라갔다. 도쿄의 더위를 피해 경보, 마라톤 종목이 도쿄에서 800km 북쪽의 삿포로에서 열렸지만 이곳마저 폭염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는 더위를 최대한 피해보려 경기 시작 시간을 오전 5시 30분으로 앞당겼다. 영국 매체 ‘가디언’은 경보 경기 시간을 소개하며 “오전 5시 30분 경기를 하려고 새벽에 일어나야 한다는 걸 생각해 보라”며 선수들의 끔찍한 고통에 공감했다. 우려 속 6일 새벽에 시작된 경기에서는 전혀 우승 후보로 거론되지 않았던 다비트 토말라(32·폴란드)가 3시간50분08초로 깜짝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토말라는 원래 20km 경보 선수였는데 올해 50km로 종목을 바꿨다. 심지어 50km를 완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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