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도 찜통 그린 뚫고 ‘어벤쥬스’ 산뜻한 출발
기온이 37도까지 올라가고 강렬한 햇볕이 내리쬔 4일 일본 사이타마현 가스미가세키CC(파71). 2020 도쿄 올림픽 여자 골프 1라운드가 열린 이 골프장 18번홀(파4) 그린에 오른 고진영(26)은 우산을 손에 든 채 퍼팅라인을 살폈다. 평소 같으면 우산을 접어뒀겠지만 체감온도가 40도를 넘어가는 상황에서는 어쩔 수 없었다. 땡볕 아래에서는 잠시만 서 있어도 숨이 막힐 정도였다. 박인비(33)도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금메달리스트로 올림픽 2연패를 노리는 박인비는 “20년 골프를 치는 동안 이렇게 더운 적이 없었다. 하루하루가 마라톤처럼 힘들다”며 “너무 더워서 후반 몇 개 홀은 어떻게 쳤는지도 모를 정도로 정신이 없었다”고 했다. 한참 동안 헛웃음을 짓던 김세영(28) 역시 “제가 생각해도 선수 생활에서 가장 더운 것 같다”며 “평소에 땀을 잘 흘리지 않는 편이다. 오늘처럼 땀을 많이 흘린 것이 처음이다”라고 말했다. 김세영은 라운드 형태로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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