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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웅태, 근대5종 첫 銅… 4위 정진화 “그의 등을 보며 뛰어 다행”

메달 색이 결정되는 마지막 레이저런(육상과 사격이 결합된 종목) 경기를 앞두고 전웅태(26·광주광역시청)와 정진화(32·LH)는 코스 점검을 위해 나란히 도쿄 스타디움을 둘러봤다. 한껏 호흡을 가다듬고는 한 차례 손바닥을 마주치고 포옹을 했다. 국제대회 때마다 전 세계를 누비면서 “올림픽에선 꼭 함께 시상대에 서자”고 했던 약속을 되새겼다. 약 11분에 걸쳐 사격을 하며 3.2km를 도는 혼신의 힘을 다한 레이스가 끝난 뒤 두 사람은 서로를 먼저 찾았다. 그들은 땀범벅이 된 채로 다시 한번 부둥켜안았다. 한 명은 메달을 따냈고, 한 명은 메달을 눈앞에서 놓쳤지만 그들에겐 메달보다 중요한 것이 있었다. 4위로 결승선을 통과한 정진화는 경기 뒤 “동생이 3등을 해서 메달을 따고 근대5종을 알릴 수 있어서 울컥했다”고 말했다.○ 근대5종 첫 올림픽 메달 만든 브로맨스 도쿄에서 한국 근대5종 역사상 첫 메달의 역사를 쓸 수 있었던 건 바로 전웅태와 정진화의 ‘브로맨스’(남성 간의 친밀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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