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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보다 더운 삿포로… 8일 마라톤, 스피드 아닌 체력 싸움”

“여기 기온이 아프리카 케냐보다 10도는 더 높아요. 선수들 사이에서는 ‘얼마나 잘 훈련하느냐’보다 ‘얼마나 체력을 잘 비축하느냐’에 경쟁이 붙었습니다.” 2020 도쿄 올림픽에서 한국 육상 남자 마라톤을 책임지고 있는 김재룡 수석코치(55·한국전력 마라톤 감독)가 5일 본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꺼낸 말이다. 케냐에서 훈련하던 김 코치는 한국의 첫 귀화 마라토너 오주한(케냐명 윌슨 로야나에 에루페·33·청양군청)과 함께 지난달 31일 도쿄 올림픽 마라톤이 열리는 일본 삿포로에 도착했다. 5년 만의 올림픽이 눈앞으로 다가왔지만 선수단은 훈련보다 컨디션 관리에 공들이고 있다. 삿포로 날씨는 아프리카에서 온 오주한에게는 당혹스러운 수준이다. 5일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마라톤 경기 출발지인 오도리 공원이 있는 삿포로 주오구의 낮 최고 기온은 33도를 기록해 평년보다 5.8도가 더 높았다. 경기가 있는 8일 최고 기온도 32도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주한이 훈련하던 케냐 고지대의 캅타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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